故 정채율·박보람, 그리운 이름들

2025.04.11. 오후 04:17
모델 출신 배우 故 정채율과 가수 故 박보람이 세상을 떠난 지 각각 2년, 1년이 지났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애도와 그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故 정채율은 2023년 4월 11일 향년 2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작진은 고인을 애도하며 촬영을 일시 중단했으며, 발인 후 다시 촬영을 재개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S는 “늘 연기 앞에서 진심이었던 채율 배우가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며 루머 유포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동료 배우 하도권 역시 SNS에 고인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올해는 꼭 같이 작품 하자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넌 항상 아름답고 환하게 빛나는 배우였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故 정채율은 2016년 온스타일 ‘데빌스 런웨이’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8년 영화 ‘딥’으로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2020년 KBS 드라마 ‘좀비탐정’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젊은 배우의 안타까운 비보에 팬들과 동료들의 그리움은 여전히 깊다.

 

 

 

한편, 故 박보람은 2024년 4월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그는 지인들과의 술자리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검 절차로 인해 고인의 빈소는 사망 4일 후에야 마련됐으며, 박보람은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해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8월, 고인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더 라스트 송’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에는 ‘세월이 가면’, ‘애쓰지 마요(2022)’, ‘내일이 빛날 테니까’, ‘가만히 널 바라보면’, ‘좋겠다’ 등 5곡이 수록되었으며, 가족과 동료들의 요청 속에 발매가 결정됐다. 또한 앨범의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박보람은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못하겠어’, ‘장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음악과 목소리는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故 정채율과 故 박보람, 두 젊은 아티스트가 남긴 작품과 열정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겼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박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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