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와 함께 집이...포천 민가 포탄 낙하 "한미 훈련 중 오폭?"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포탄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18건이나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중상 4명, 경상 3명 등 총 7명의 부상자를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 조치했다.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포탄 폭발로 인해 인근 교회 건물 1동과 주택 2채가 일부 파손되었으며, 주변에는 포탄 파편과 건물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30대와 인력 78명을 투입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 수습 및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전투기에서 발사된 포탄이 목표 지점을 벗어나 민가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 훈련에는 K9 자주포, K2 전차,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 다양한 화력 장비가 동원되었으며, 실사격 훈련도 포함되어 있었다.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훈련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훈련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민가 지역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훈련 중 오폭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피해 복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천시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의 빠른 생활 안정을 위해 임시 거처 마련, 생필품 지원, 심리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에서는 사고 발생 시각과 장소, 피해 규모 등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확한 정보는 군 당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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