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프랜차이즈의 문제는 '빨리빨리 증후군' 교육기간이 짧다는 것

 백종원 대표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주가 기대매출액과 실제 매출액 차이가 커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사건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그런데 예상 매출액에 따른 문제 외에도 교육 기간이 짧다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연돈볼카츠의 한 가맹점주는 "본사의 광고처럼 이틀만 교육받고 바로 판매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을 이틀만 받고 손쉬운 창업을 하려고 한 가맹주에 대해 지적하기 전에, '손쉬운 창업'이라며 창업자를 끌어모으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마케팅 방식을 먼저 문제 삼아야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주 교육 기간은 지나치게 짧은 편이다. 가맹점주 교육 기간이 가장 긴 맥도날드는 약 400일이며,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노브랜드버거는 약 20일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점주 교육 기간은 BBQ와 bhc가 각각 10일과 6일, 커피 프랜차이즈의 점주 교육 기간은 할리스 30일, 빽다방 10일, 컴포즈 5일, 메가커피는 3일이었다. 

 

그런데 해외의 프랜차이즈는 다르다. 미국에서 진출한 스타벅스는 3개월 교육 기간을 명시하고 있고, 현지 브랜드인 칙필레는 짧아도 1년, 길면 2년 가까이도 교육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 상권분석 전문가는 "미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주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브랜드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랜 교육 기간을 갖는다. 그런데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빨리빨리' 문화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어 교육 기간을 짧게 잡고 점포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은 "한국은 내실 다질 때 걸리는 시간을 시간 낭비로 생각하고,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산업재해를 비롯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